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우포늪 자연을 통해 세상과 교류한다

기사승인 2019.11.13  13:20:29

공유
default_news_ad1

자연은 매년 그 자리에 있다. 사람은 수 십 년을 살아도 어리석은 일을 되풀이 하면서, 발 딛고 있는 지역의 보물을 캐지 못하고 방황한다. 우포의 보물은 노을과 해맞이 속에 편안한 마음과 돈까지 춤추게 한다. 수리부엉이와 큰고니 울음소리를 찾아 먼 길 오시는 방문객들이 동네 식당과 펜션에서 쉬어간다. 새벽에는 짙은 물안개와 따오기 날개 짓 찾아 자연 속을 헤맨다. 아침 9시에 시작하여 오후 6시면 문 닫는 생태관광 정책으로는 백년하청이다. 제발 자연 그대로 귀한 자산을 찾아내어 우포는 따오기와 큰부리큰기러기, 큰고니 등 날개짓과 울음소리가 자산이다. 순천만은 흑두루미와 저녁노을, 짱뚱어 등이 큰 자산이다. 오늘도 아이들과 시베리아, 몽골, 중국 등에서 온 겨울철새들을 관찰하면서 먼 북쪽 나라를 여행했다. 그 북쪽나라 중 한 곳인 중국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어린이 교류프로그램으로 우포늪 주변 초등학생들을 경남교육청 소속 우포생태교육원이 인솔하여 중국 창수시를 다녀왔다. 그들이 다녀오면서 받아온 편지이다. 참 아름다운 민간교류의 품격 있는 초대 글이다. 이런 편지글 속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지역사회의 구성원인 어린이가 교육감을 초대하는 행위는 민간외교이고, 지역사회의 훌륭한 자연자산을 세상에 알리는 훌륭한 방법이다. 교육의 힘이 이렇게 크다. 원문 그대로이다.

 

존경하는 경상남도 박종훈 교육감님께 올림

창수시(常熟市) 한 초등학생이 보내는 편지

김예성(Alex King)

존경하는 박종훈 교육감님,

교육감님의 내방을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창수시는 온화하고 습윤한 강남도시로서 그렇게 번화하지는 않지만, 자유분방하고 문개오회(文开吴会)하며 강태공이 낚시를 했던 전기적인 상호(尚湖), 우산(虞山) 十八景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유서깊은 고장입니다. 저와 저의 가족은 산수와 정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 창수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서예와 그림이 취미인 소학생(초등학생)으로서 저는 고향 풍경에 대한 애정을 글에 담아 교육감님께 전해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창수시 전체 소학생을 대표하여 박종훈 교육감님과 교원들이 창수시를 방문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창수시 학생 대표

 

'몸의 중심은 어디입니까?'

저는 아픈 곳이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끼손가락 끝마디가 아프면 그곳이 바로 몸의 중심입니다. 예산은 시민이 가장 아파하는 곳, 가장 절박해 하는,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자돼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말했다. 우포의 중심은 어디입니까? 30년 동안 자문자답하면서 우포늪을 매일 바라보고 있다. 잘 보전하면서 미래세대 먹거리까지 고민하며 환경운동가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책무를 생각하는 것이다. 겨울철새들의 날개 짓이 생명평화와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한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환경부가 겨울철새 보호를 위해 어업보상을 한다. 2013년 윤성규 장관 시절, 국립습지센터 개관식과 세진마을 람사르습지 시범마을 지정 계기로 생물다양성 계약 일환으로 월 5백만원씩 보상하고 있다. 4개월 동안 2천 만원을 보상하는 셈이다. 보호지역을 지정할 때 가장 반대가 심했던 마을이지만, 철새보호와 생태관광을 위한 생태자원을 보호하는 의미 있는 환경부의 결단이다. 이제 따오기가 야생으로 나갔으니까. 정부 부처 간 협업으로 주변의 서식지를 넓히고, 사람과 야생이 함께 살아가는 야생자연공원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삽질은 아무 곳에서나 하는 것이 아니다. 논에 물대는 수로인 도랑치고, 가재잡기 위해 주민들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4대강 삽질은 강바닥 준설하여 빠가사리(동자개) 등 물고기 산란장 자연모래톱을 다 없애고, 물길을 막아 수질을 악화시켰다. 일부 보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자, 강바닥은 쓰레기 무덤이다. 강변모래톱에 채소, 땅콩, 마 등 농사 짓던 농민들 다 쫓아내 놓고 관리 제대로 안하여 풀만 무성하다. 그리고 과다한 제방공사로 강 배후 작은 습지는 준설토로 덮어 다 없애버렸다. 우포늪 같은 강 배후 습지는 정기적인 범람(홍수)가 있어야 생물다양성이 유지된다. 특히 2014년 이후, 우포 본늪에는 가시연이 광활하게 꽃을 피운 적이 없다. 멸종위기종인 가시연이 지금처럼 계속 자라지 못한다면 일반연이 창궐하여 주남저수지 같은 꼴이 될 것이다. 일본은 연 관리를 잘못하여 여러 곳의 람사르습지가 망가진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4대강 자연생태가 돌아오려면 강 배후 습지와 모래톱 회복으로 뭇 생명들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편에서는 낙동강 보 개방으로 농사에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고, 한쪽에서는 보 개방으로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두 마리 토끼는 잡을 수 없는가? 다만 선조들의 말대로 물을 항상 흐르는 것이다. 그것이 자연의 역사이기도 하다.

티비에서 참혹한 일본 원전폭발 현장을 본다

토미오카마을 출신의 니시야마씨의 설명을 들으며 해일과 지진, 원전폭발로 가족이 위험에 처해 있음에도 마을로 들어갈 수 없었던 힘든 경험을 내 아픔으로 받아들인 오전시간. 쓰나미와 지진이었으면 언젠가는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을 핵발전소가 남긴 상처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돌아가야한다는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 땅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 그래서 고이즈미 말처럼 원전은 더 이상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민을 만나고, 자원봉사자그룹을 만나면서 저녁 6시가 넘어서야 오늘 현장방문을 마친다. 가슴 아픈 모습은 먹고 살기 위해서 방사능 재선 작업하는 노동자의 임금이 5천엔 정도라는 것이다. 실제로는 거대업자의 농간으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10% 정도의 실질 임금을 받으면서 작업하는 셈이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지역주민들의 희망의 불씨를 기억하면서 떠난다. 아쉬운 점은 현장에서 지역주민들이 정부와 동경전력을 향하여 큰 싸움을 벌이지 않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함께한 중국의 회원들이 반핵-탈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빛나는 슬픔으로 나와 일본의 벗들이 기뻐한다는 것이다. 아!! 특히 일본 환경교육학회도 원전사고 이후, 환경교육의 방향과 핵발전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였다는 소감에 또 한 번 박수치는 밤이다.

낙동강에 모래톱이 다시 생겨났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낙동강 민낯이 드러났다. 보 개방 후 퇴적 쓰레기가 노출되

고, 모래톱이 생겨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수문 개방으로 물이 빠지자 강바닥에 겹겹이 쌓인 쓰레기가 드러났다. 또 강에 모래톱이 생기면서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다시 낙동강을 찾은 것이다. 본래 낙동강 모래톱에는 가을이 되면 재두루미와 흑두루미 등 겨울철새들 쉼터였다.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그 자취도 감춘지가 제법 되었다. 환경부가 4대강 사업 보 처리 방안을 결정하고자 지난 1일부터 창녕함안보 수문을 개방했다. 환경부는 11월 15일까지 수문을 개방하며, 이 기간에 농업용 양수시설 시설 개선과 수문 개방에 따른 낙동강 환경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이 과정에서 환경단체는 창녕함안보 관리수위는 5m지만, 26일 기준 보 수위는 2.3m로 낮아진 상태에서 관찰기록을 공개한 셈이다. 물이 빠지면서 낙동강에 모래톱이 생겨났고, 고라니·너구리·삵·수달 발자국이 선명하게 확인됐다고 모니터링 결과를 밝혔다. 과거 낙동강 하구와 금강하구 등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댐을 설치한 곳에서 다양한 물고기들이 사라지고, 특히 연어와 은어 등 강과 바다를 오가던 회귀성 어류들이 사라진 것은 많은 생태관련 보고서에 나와 있어 이미 예측되었던 사실이다. 이번에도 모래톱이 살아나면서 하천 모래와 자갈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가 관찰돼 수문 개방 이후 낙동강의 환경 변화가 생물 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하천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폐타이어, 비닐, 기계 장치뿐 아니라 원형 볏짚인 '곤포사일리지'도 무더기로 발견되어 앞으로 4대강 곳곳의 수문이 차츰 개방되면 더 많은 쓰레기들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강바닥에 쌓인 퇴적토와 그 속에 축적된 다양한 중금속 문제도 더 들여다봐야 한다. 오래 전 낙동강하구 댐 퇴적토에서 .다양한 중금속성분이 검출되어 부산시민들이 문제제기를 한 경험이 있다. 환경단체의 주장이 아니라도 정부는 낙동강 전 구간 쓰레기 조사와 처리 방안 대책을 마련하고, 퇴적물 등에서 식수원에 영향을 미칠 중금속도 조사할 일이다. 앞으로 모래톱 회복과 배후습지 복원을 통하여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생태계 회복에도 적극 나서기를 기대한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