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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영장 이제 바이러스에게 넘겨주자!

기사승인 2020.05.14  15: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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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향교 전교 김 호 일

기고

우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하면서도 옛 부터 새해가 되면 마을에 역병이 들지 않고 농사에 풍수해가 들지 않도록 천지신명에게 빌어왔다. 역병인 바이러스는 인간 너희들이 어찌 영장인가 바이러스인 우리가 영장이지 할 것이다.

지난 2010년 경인년에는 바이러스가 소를 비롯한 닭, 오리 등을 공격하여 가축이 무려 800만 마리나 차디찬 땅속에 생매장을 당하였다. 창궐 당시에는 길목마다 막아서서 차량을 소독하고 도시에 있는 자식들을 명절에도 고향에 못오게 하였으니 생매장 당한 가축들은 땅 속에서 우리 인간을 얼마나 원망하였을 것이고 인간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곤욕을 치렀다.

2020년 경자년 올해에는 바이러스가 우리 인간에게 다가와 세계에서 큰 나라인 중국부터 먼저 공격하더니 따라서 우리나라로 침입하였다. 우리나라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2월 18일 신천지 신도였던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대구와 경북에서 환자가 폭증하여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위에 오르자 각국에서는 우리나라와 왕래를 끊기 시작하여 하늘길, 바다길, 땅길이 모두 막히었다. 거리에는 마스크 살 사람이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식당은 파리채만 날리고 학교문은 굳게 닫히고 경로당을 비롯한 모든 복지시설이 휴관 되고 부모들은 객지에 있는 자식들에게 “아이들 데리고 집안에 가만히 있거래이” 하면서 당부하고 객지자식들은 시골 노부모에게 반찬을 해서 대문밖에 두고 가야 하는 실정이었다.

필자는 2월 중순부터 집안에 밖혀 있으면서 무료하여 새봄 파릇파릇 솟아오른 당파를 뽑아와 파적을 구어 친구들과 히히거리지 못하고 혼자 소주 한잔 마시면서 마음을 달래기도 하였다.

우리 군에서는 전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면서 군수님은 집에도 가지 않고 집무실에서 숙식을 하며 다른 지자체에 앞서서 그 귀한 마스크를 어디서 구입했는지 군민의 안전을 위하여 가정마다 소독제와 같이 배분을 해 주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 진료를 먼저 설치하는 등 방역에 하나하나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이에 군민들도 같이 호흡을 맞추었기에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데 그치고 안정되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가 수그러 들자 이제는 미국을 비롯한 이탈이아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을 강타하여 세계의 최 강국 미국에서도 시체실은 차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TV에 방영되었다.

연이어 후진국에도 코로나가 전파되어 21세기 위풍당당 했던 현대 문명이 초라한 몰골 신세가 되어 각국에서는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고 주식은 낭떠러지에 떨어져 세계는 바이러스에게 벌벌 떨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수준높은 의료진과 마스크 상처에 반창고를 붙인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4월 3일에 1만 명을 돌파하더니 4월 30일에는 국내 발생자 0명이 되었으니 고생한 의료진과 모든 분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건강수칙 지키기에 고생한 우리 모두 다 같이 승리의 만세를 부르자! 그리하여 인간을 쓰러 버리는 바이러스에게 만물의 영장을 넘겨주고 앞으로 재발 방지에 적극 대비하자. 집에 갖혀 있으면서 코로나의 조속한 퇴치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시 한 수를 읊어보았다.

(역병 퇴치에 총력을 경주하자)

: 중국으로부터 옮겨온 역병이

: 청정한 팔도강산에 급속히 확산되네

: 문닫고 집에 있으니 시가지가 적막하고

; 시장을 봉쇠하니 상가의 살길이 가련하구나

; 용품을 구하는 사람은 무리를 이루고

: 확진된 환자는 날로 더해만 가네

: 마음을 다해 다 같이 위생법을 지키면

: 머지않아 우리 국민 잘 보호되리라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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