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명강(明江) 우호성 선생의 사주이야기(42회)

기사승인 2020.07.06  16:32:04

공유
default_news_ad1

여자를 잡아먹는 남자

남자를 잡아먹는 여자가 있듯이 여자를 잡아먹는 남자도 있다. 남달리 결혼이 늦거나 아예 결혼을 않으려 하거나 평생에 결혼을 두어 번 하는 남자는 대개 여자를 잡아먹는 부류에 든다. 이런 남자들은 남에게 간섭받기를 싫어하며 굽히기도 싫어한다. 자아자존심이 강하고 아집이 센 독불장군 형이다. 겉으론 고집을 드러내 보이지 않아도 어떤 사안에 대해선 절대 뜻을 굽히지 않는 내유외강 형이기도 하다.

내일 모레면 사십이 되는 남자 갑은 아직도 독신이다. 판검사가 되겠다고 고시공부를 했으나 소원성취를 하지 못했다. 팔자에도 없는 판검사가 제 의지와 고집만으로 될 리 만무하다. 30 후반을 넘어 형제들의 도움으로 자기 사업을 시작했으나 4년 만에 원금을 거의 까먹었다. 대학시절에 사귄 여자가 있었으나 그가 고시의 꿈을 이루지 못하자 가버렸다. 여자가 가버린 더 큰 이유는, 그가 제 혼자 잘난 체를 하며 사사건건 따지기를 좋아하고 여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강한 때문이었다. 첫 여자가 가버린 후 아예 혼자 살기를 희망하는데도 결혼을 하라는 부모형제들의 성화에 못 이겨 선을 보았지만 성사가 되지 않고 있다.

올해 39세의 남자 을은 꽃미남이다. 정식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채 세 번 째 여자와 살고 있다. 고교 때 사귄 여자와 고교 졸업 후 동거를 했으나 몇 년 만에 헤어졌다. 군대를 갔다 온 후 다시 한 여자를 만나 동거했으나 또 헤어졌다. 그리고 5년 전 사업관계로 만난 여자와 현재까지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 정식결혼을 했다면 두 번 이혼한 셈이다. 여하튼 결혼생활이 불안정한 남자다.

예로 든 두 남자는 하나같이 비겁(比劫)이 강한 사주의 소유자이다. 남자 사주에 비겁이 많으면 배우자에 해당하는 재성(財星)을 제압한다. 남자가 아내를 잡아먹는 형상이니 상처 팔자다. 상처팔자의 남자와 결혼하면 언젠가는 결별하거나 자기가 죽을 수도 있으므로, 여자들은 남편감 고를 때 그 어떤 조건보다도 남자의 사주구조를 먼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운수 좋은 날

대구 출신의 소설가 현진건이 쓴 소설 가운데 ‘운수 좋은 날’이란 작품이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인력거꾼 김 첨지는 운수 대통한다. 손님이 끊이지 않아 벌이가 좋아 기쁜 한편 병석의 아내가 내심 걱정이다.

아내가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가니 아내는 아이에게 젖을 물린 채 죽어 있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의 제목은 ‘운수 좋은 날’이지만 내용은 ‘운수 나쁜 날’이다. 이날 주인공에게 조그마한 기쁨은 있었으나 큰 슬픔이 닥쳤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운수가 사나운 날이 된 셈이다.

사람마다 운수 좋은 날과 운수 나쁜 날이 있다. 막힘이나 탈 없이 하는 일이 척척 잘 이뤄지는 날은 운수 좋은 날이고, 하는 일마다 자꾸만 꼬이고 뒤틀려서 낭패를 보는 날은 운수 나쁜 날이다. 흔히 말하는 ‘일진이 좋은 날’ 혹은 ‘컨디션이 좋은 날’이 운이 좋은 날이고, ‘일진이 나쁜 날’ 혹은 ‘컨디션이 나쁜 날’이 운이 나쁜 날이다.

사람들이 일진이니 운이니 하면 미신 취급을 하려하고 컨디션 운운하면 과학으로 인정하려 한다. 용어야 어떻든 간에 어떤 날은 기운(컨디션)이 좋으면서 좋은 일이 일어나고 어떤 날은 기운(컨디션)이 나쁘면서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체험한다. 또한 똑같은 날이라도 누구에게는 좋은 일이 생기고 누구에게는 나쁜 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경험한다. 이같이 사람마다 달리 나타나는 좋은 날과 나쁜 날을 선별해내는 방법이 사무명리학에 있다.

태극전사들이 2006 월드컵경기에서 토고와 싸워 이기고 프랑스와 싸워 비겼다. 이제 16강을 넘어 4강, 4강을 넘어 우승까지 가는 길을 만약 필자에게 묻는다면 선수 선발권을 달라고 하겠다.

선수 선발권이 주어진다면 경기가 벌어지는 날 태극전사들의 운세를 관찰하여 당일에 원진(元元/辰嗔)이나 공망(空亡)이 있는 선수는 일단 제치고 당일의 사주와 조화를 이루면서 각종 흉이 없는 선수를 뽑아 그라운드로 내보낼 것이다. 그러면 그날의 운(기운/컨디션/에너지)이 넘치는 이들이 맹활약하여 승리하리라 확신한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