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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은 낙동강과 토평천의 심장이다

기사승인 2021.02.05  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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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사진 이인식위원

습지의 날을 맞아 환경부는 국토부에서 이관된 하천관리 방안을 과거 주민 삶에서 지혜를 구하기 바란다. 지금 가시덤불로 뒤덮이고, 쓸모없는 땅으로 변한 모래톱을 주민들이 스스로 경작하도록 관리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물론 지침이 필요하다. 화학농약과 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과거에도 재배했던 땅콩과 수박, 마 등을 생산하여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비점오염 없이 강의 생태를 유지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보로 인하여 회유하지 못하는 물고기들이 돌아오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낙동강 배후습지와 모래톱, 다양한 작은 연못 같은 물웅덩이, 4대강으로 준설하여 쌓아올린 가시덤불로 덮인 강변 모래톱 사이로 물길(회랑)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물길 양안으로 버드나무류 등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이 스스로 자생하여 식생을 회복하고 구불구불한 사행천 모습으로 회랑이 되살아나면 홍수 조절 기능과 탄소흡수,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진다. 10년 세월이면 경관회복과 모래톱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자연학습장으로 변하지 않겠는가. 물은 흘러야 한다.

세계습지의 날에 낙동강을 생각한다

2009년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가 정부에 4대 강 정비사업 중단과 습지보전책 마련을 촉구한 적이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유치하여 창원에서 개최된 '2008람사르협약총회'에 대해 참가자들은 성공한 총회로 평가했다. 당시 총회장에서 습지보전 중요성을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지 채 100일도 되지 않아 4대 강 사업을 시작하여 대규모 습지 파괴에 나섰다. 이후 일사천리로 밀어붙인 낙동강을 비롯한 4대 강 보 건설과 강 배후에 산재한 다양한 습지 파괴로 생물 서식지가 사라지고 수질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10년 세월이 흐른 후에 문재인 정부가 보 해체를 통해 강물이 흐르도록 하고, 배후습지를 복원하여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정책 전환을 약속했다. 1910년대 낙동강 배후에는 우포늪 같은 습지가 100개가 있었다. 그런 습지들이 수질정화, 홍수조절 역할을 하면서 생물다양성을 유지해 왔다. 국토교통부는 하천관리를 지금까지 제방을 높이는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기후재난 시대에는 변화해야 할 정책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유럽과 일본 등은 1990년대부터 기후재난에 대비하여 강이 범람하면 물이 제방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설계하여 과거 호소형 습지들을 복원하여 홍수터로 활용하고 있다. 평소에는 지역 주민들이 연을 비롯한 수생식물을 심어 경제적 이득을 얻게 하고, 여름철 홍수기에는 물 저장고로 활용하는 정책이다. 현재 4대 강 사업으로 일부 농업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현 정부가 보상책을 마련하면 될 일이다. 특히 경남도는 과거 습지보전정책에서 국내에서 가장 앞선 지방정부였다. 우포늪을 비롯한 국내 습지를 보전하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민간단체 모임도 경남에서 시작되었다. 1997년 2월 2일 우포늪에서 전국습지보전연대회의를 발족한 역사가 있다. 국내 강변 습지와 모래톱, 해안 갯벌, 산지 늪 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정부가 관리하도록 민관 협력을 위해서였다. 그 성과로 1998년 3월 2일 람사르습지로 등재되기도 했다.

생태문명 전환을 선언한 중국 자연정책

1991년 3월, 구미 두산전자에서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시민사회가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산업화로 사라져 가는 습지가 오염물질을 자연 정화하는 장치라는 것을 알고 보전하는 데 나섰다. 이후 우포늪과 순천만 등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순천만은 매년 60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다. 우포늪도 2008년 람사르총회가 경남에서 열리면서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이 다녀가는 곳이 되었다. 금년 11월 중국 우한에서 제14차 람사르협약총회가 열린다. 이미 경남교육청은 어린이 습지교육결의안을 준비하여 습지교육프로그램을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기회를 정부를 통해 제안할 것이다. 중국은 국가정책으로 기후재난 시대에 생태문명 전환이라는 화두로 습지보전과 복원, 생태관광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도 같은 아름다운 섬 하이난에 국제공항 건설도 포기하고 상하이 근처 부산 낙동강 하구 을숙도 같은 충밍섬에 동탄습지 복원과 생태농업, 생태주거단지 등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사회로 이행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경남도도 '자연재해와 재앙을 저감하는 습지'를 현명하게 이용하도록 낙동강 습지부터 복원하는 데 앞장서서 주민소득 증진과 생물다양성 회복에 나서기를 간곡히 바란다.

따오기가 살아갈 농업변화가 필요하다

기후변화 시대에 맞추어 우포늪에 40년 전에 사라진 따오기를 중국에서 들여와 복원사업을 시작할 때, 지자체와 정부, 시민사회는 보호지역과 주변을 생태적인 환경으로 바꾸어나가기를 약속한 사업에 속도를 내야한다. 따오기가 복원되어 야생으로 나가려면 우포늪과 낙동강모래톱에 산란하는 작은 물고기들을 비롯한 강변 다양한 생태계에서 먹이 터와 서식지, 강으로 흘러드는 지천들, 삼림이 우거진 산간 계류 등이 살아있어야 야생따오기가 생존 할 수 있다. 이를테면 토평천의 상류지류인 열왕산과 화왕산의 계류들이 흐르면서 모래톱과 자갈 사이에서 다양한 수서곤충과 작은 물고기 등과 더불어 토평천 하류에 만나는 낙동강 모래톱과 맞은 편 신반천 등에서 맑은 물이 공급되고, 수초사이에서 민물새우류와 양서류 등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얼마 전 행방불명되었다가 시민제보로 내서 광려 천에서 발견된 05Y 따오기도 그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까닭이 작은 물고기와 수서곤충 등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공간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계가 준설과 보로 인하여 흐르는 물길이 막히면서 매년 범람으로 자연스럽게 상류의 풍부한 영양염류(거름) 유입을 인공적으로 차단하거나 유입량을 공학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생기는 생태계 변화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이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면 정치적 판단에 의한 토목사업들이 비판받을 것은 불을 보듯 뻔 한 사업이었다. 결국 10년이 지난 지금 뒤돌아보면, 오늘 만난 강변 어부 말처럼 쏘가리나 빠가사리(동자개), 민물장어 같은 값비싼 물고기들이 보에 막혀 구경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물고기들이 강으로 돌아오면 먹거리 소비생활에서도 대규모 가금축산공장으로 인한 수질오염과 AI로 인한 질병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으로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실제로 우포늪만 해도 4대강사업으로 2014년 이후, 가시연을 볼 수가 없다. 가시연은 일년생으로 잎의 지름이 1미터 이상이다. 이들을 매년 늪에서 보려면 자연범람으로 인한 영양염류가 유입되면서 물속 펄에 풍부한 에너지가 공급될 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서 백로류와 양서파충류, 물고기 등 야생동식물 간에 생명그물을 형성하면서 늪 생태계가 살아날 것이다.

우포늪의 상징은 가시연과 우포따오기다

지금이라도 낙동강 배후습지와 모래톱 다양한 작은 연못 같은 물웅덩이, 4대강으로 준설하여 쌓아올린 가시덤불로 덮인 강변 모래톱 사이로 물길(회랑)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물길 양안으로 버드나무류 등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이 스스로 자생하여 식생을 회복하고 구불구불한 사행천 모습으로 회랑이 되살아나면 홍수 조절 기능에도 보탬이 된다. 우포늪만 해도 4대강사업으로 2014년 이후, 가시연을 볼 수가 없다. 가시연은 일년생으로 잎의 지름이 1미터 이상이다. 이들을 매년 늪에서 보려면 자연범람으로 인한 영양염류가 유입되면서 물속 펄에 풍부한 에너지가 공급될 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서 백로류와 양서파충류, 물고기 등 야생동식물 간에 생명그물을 형성하면서 늪 생태계가 살아날 것이다. 우포늪의 상징은 가시연과 우포따오기다. 그러나 이것은 허울 좋은 구호일 뿐 누구하나 깊이 들여다보고 고민하여 대안을 마련하는데 행동하는 집단이 없다. 오늘 습지의 날을 맞아 정부가 환경부로 하천관리를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한 시점에서 낙동강 유역만이라도 이해당사들이 모래톱을 비롯한 덤불로 덥힌 준설 모래톱에 화학농약과 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과거에도 재배했던 땅콩과 수박, 마 등을 생산하여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비점오염 없이 강의 생태를 유지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를 제안한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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