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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선생님의 고사 성어

기사승인 2021.02.07  1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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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근착절 (盤根錯節)

盤 : 소반 반, 根 : 뿌리 근, 錯 : 섞일 착, 節 : 마디 절

요약

서린 뿌리와 뒤틀린 마디라는 뜻으로, 얽히고 설켜 해결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후한서(後漢書)》〈우후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후한의 6대 황제 안제(安帝)가 13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하자 모후(母后)가 수렴청정하고 모후의 오빠 등즐은 대장군에 올라 병권을 장악하였다. 이 무렵 서북 변방에 있는 티베트계의 유목민족인 강족(羌族)이 빈번하게 침략하였고, 선비와 흉노도 침략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가뭄으로 흉년마저 일어나자 등즐은 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병주(幷州)만 방어하고 양주(凉州)는 포기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벼슬이 낭중(郎中)인 우후는, 양주는 선인이 애써 개척한 지역이며, 걸출한 많은 인재와 무사를 배출하였으므로 반드시 지켜야 할 상징적인 의미가 컸고, 서쪽을 포기하면 그 주민이 내지로 들어와 토착민과 마찰을 일으킬 것이 자명하므로 등즐의 결정에 반발하였다. 중신들도 우후의 의견과 같았기 때문에 등즐의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자 등즐은 우후를 미워하기 시작하였다. 등즐은 우후를 눈엣가시처럼 여겨 그를 제거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이때 조가현(朝歌縣)에서 폭도들이 현령을 살해하는 반란이 일어나자 등즐은 우후를 조가현의 현령으로 임명하였다. 우후의 친지들은 그의 부임을 걱정하였지만 오히려 우후는 “안이한 뜻을 구하지 않고 험한 일을 피하지 않는 것이 신하의 도리가 아닌가. 서린 뿌리와 뒤틀린 마디를 피한다면 어디서 이 예리한 칼날을 휘두를 수 있겠는가[志不求易 事不避難 臣之職也 不遇盤根錯節 何以別利器乎]”라고 반문하고 나서 조가 현에 부임하고 지략을 발휘하여 반란을 평정하였다.

이후 여러 관직을 맡기도 하였지만 강직한 성품으로 중신들의 미움을 사기도 하였다.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때 인간의 능력이 평가될 수 있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 점입가경(漸入佳境)

漸 점점 점, 入 들 입, 佳 아름다울 가, 境 지경 경

점점 아름다운 상황으로 들어간다.

(유래)

옛 중국에 그림을 잘 그리는 고개지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전국에서 그의 그림을 구경하러 올 정도였어요. 어느 날, 고개지가 사탕수수를 먹는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친구가 물었어요.

“자네는 늘 사탕수수를 먹을 때 단맛이 적은 줄기부터 먹던데 이유가 있는가?” 그러자 고개지가 말했어요. “갈수록 더 좋은 경치를 보고 싶은 것처럼, 갈수록 더 단맛을 느끼고 싶어서 그렇다네.”

고개지 이야기에서 유래한 ‘점입가경’은 어떤 일이나 모습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뛰어나거나 재미있어지는 것을 말한답니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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