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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회의원의 모닝브리핑 (6월 3일)

기사승인 2021.06.06  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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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당대회에 부는 바람은 보수정당이 처음 맞아보는 바람이다. 우리 보수정당에 언제 한번 이런 바람이 있었던가? 우리 당에 진객이 찾아온 것이고, 당이 귀인을 만난 것이다.

바람의 실체는 정권교체의 염원이다.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보수에 중도, 반문진보, 2030, 호남 일부까지 가세하면서 회오리가 생긴 것이다.

지난 4.7 재보선이 그랬듯이 내년 대선은 정당이나 후보자가 주도하는 선거가 아니라 민심이 주도하는 선거다. 민심이 보이지 않은 손으로 선거를 기획하고, 후보를 낙점하고, 통합을 압박하고, 표심을 이끄는 선거다. 지난 재보선 때는 이 바람이 안철수에게 갔다가 오세훈으로 갈아탔다. 이번 전대에는 김웅에게 갔다가 이준석에게 가 있다. 이 바람은 대선후보 경선도 컨트롤 할 것이고, 3.9 본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때까지 흩어지지 않고 계속 움직일 것이다.

이 바람은 고마우면서도 위험한 바람이다. 잘못 관리하면 세대교체 하다가 정권교체를 날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도가 높을수록 서핑이 재미있지만, 그건 파도를 잘 타는 노련한 서퍼 얘기다. 아마추어는 파도를 타기도 전에 보드가 엎어지고 서퍼는 물에 빠진다. 세대교체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목적은 정권교체다.

내년 대선은 사상 최대의 혈투가 될 것이다. 민주당은 자기들이 저질러놓은 일을 알기 때문에 살기 위해서 목숨 걸고 선거를 할 것이고, 우리는 정권교체 못 하면 나라가 망할 것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 것이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원외가 원내를 지도하고 초선이 다선 중진을 지도하는 체제가 될 수 있다. 평화시에도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다. 하물며 피가 튀는 전쟁시에야 더 말할 것이 없다.

바람은 최대한 우리 것으로 만들되, 위험요소가 없도록 해야 한다. 나라의 명운과 생사가 걸린 대선에서 실험이나 시행착오는 있을 수 없다. 휘몰아치는 바람 속에서 리스크 관리 역할이 필요하다. 변화의 격랑 속에서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지도부에 경륜의 안전판이 포진돼야 한다. 경험있고 안정감있는 최고위원이 있어야 한다. 변화의 바람을 편하게 맞아들이기 위해서도 그렇다. 당원과 국민들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솔로몬의 지혜와 같은 선택이 필요하다.

차질 없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전대 후에도 경선, 본선 과정에 지도부 밖에 있는 다선 중진들의 적극적인 헌신과 역할이 필요하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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