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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의 아들 이기제 다시 태극마크

기사승인 2021.06.06  08: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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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3일 왼발 프리킥 골로 4-3 승리… 벤투호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낙점

8년 만에 대표팀서 월드컵 준비 “박건하 감독님이 대표발탁 귀띔

아내도 지금만큼만 하라고 격려… 왼발 프리킥 기회나면 욕심 낼 것”

‘5월 24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의 중고참 왼쪽 측면 수비수 이기제(30·사진)는 이날 축구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벅찬 보람을 느꼈다. 이날은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월 열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출전할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한 날이기도 했다.

전날 이기제는 광주 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4-3 승리를 만드는 극적인 결승 왼발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공수를 부지런히 오가며 4골 3도움을 올린 이기제를 벤투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다. 수원 관계자는 “이기제는 내성적인 편이다. 이전에 여러 차례 대표 팀에 오를 뻔하다 탈락하며 실망을 많이 했던 탓인지 대표 팀 발탁 소식을 듣고도 표정 변화가 없었다”며 “대신 아내와 부모님이 많이 울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기제가 태극마크를 단 것은 2013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 이후 처음이다.

이기제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운명처럼 다가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오래 참았던 속내를 드러냈다. 이기제는 “4월쯤 박건하 수원 감독님이 (대표팀에) 발탁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해줬다. 그 말을 듣고 계속 경기력을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뛰었다”며 “기회가 온다면 충분히 해내고 싶다. 팀에서 한 만큼만 하면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만 하면 대표 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아내의 말에 자신감도 얻었다.

그동안 대표 팀의 왼쪽 수비 자리 영상도 다 챙겨봤다. 8년 만에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먹을 식사도 기대된다며 웃었다. 이기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상관없이 경기장 안에서 후배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자세로 임하고 싶다”며 “수원에서는 스리백이라 공격 가담도 많았지만 대표 팀 포백 전술에서는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공격은 확실하게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제 이기제 선수의 부모 이보윤, 김순선씨는 창녕군 대지면에서 토마토(비닐하우스), 마늘,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억대 농부이다. 이보윤씨는 현재 창녕군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오종식기자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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