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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게 우포늪 미래를 질문하다

기사승인 2023.05.08  20: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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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사진 이인식위원

인공지능(AI)에게 “우포늪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다. 답을 하는 데 15초가 걸렸다. 다음 글을 같이 읽어보자. “우포늪은 앞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보전하고 현명한 이용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우포늪의 생태계를 파악하고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강화합니다. 우포늪에 서식하는 식물과 동물의 변화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습지의 수질과 수위를 적절하게 유지합니다. 둘째 우포늪의 보호지역을 확대하고, 주변의 개발과 농업 활동을 제한합니다. 우포늪의 완충지역을 늘리고, 습지에 유해한 화학물질이나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도록 합니다. 셋째 우포늪의 생태관광을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킵니다. 우포늪의 생태학적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습지 친화적인 관광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넷째 우포늪의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을 강화합니다. 주민들, 군청, 환경부, 환경단체, 전문가들 등 우포늪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우포늪 미래를 위해 주변의 개발과 농업 활동을 제한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 농민들은 반발할 것입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안이 있을까요?” 다음은 답 글이다. “우포늪의 보호와 농민들의 이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포늪 주변의 농업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친환경적인 농법을 적용하고, 그에 따른 보조금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농민들이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경제적인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우포늪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농민들에게 관련된 일자리나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우포늪의 철새나 식물에 대한 해설가나 가이드를 양성하거나, 우포늪 주변의 특산물이나 농산물을 판매하거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농민들이 우포늪의 가치를 인식하고, 습지보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포늪의 생태계와 농업 활동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우포늪에서 서식하는 조류나 식물이 농작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농약이나 비료가 우포늪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농민들과 환경단체나 정부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습니다. 이상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과 조건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우포늪의 미래를 위해 관심을 두고 의견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친절하게 대답했다. 이렇게 보면 AI의 대답과 우포늪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고민하는 사람 간에는 생각이 같지만, 현실적으로 과거 습지를 농지로 개간한 땅을 이용하는 농민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관이 주민의 이해와 설득을 통해 중장기 계획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모든 과정에서 함께하는 협력 구조부터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대답한 우포늪 설계와 경상남도 계획을 비교하다

우포늪 습지 복원계획은 15년 전부터 준비한 미래 계획이다. “경상남도가 2007년도에 계획한 ‘우포늪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가?” 즉답으로 “네, 알고 있습니다. 경상남도가 2007년도에 계획한 ‘우포늪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은 우포늪 주변 293만㎡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핵심보전지역, 완충지역, 관리지역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관리 방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또한 국가 습지센터를 우포늪에 유치하고, 생태관광과 환경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우포늪의 생태적 가치와 지역주민의 경제적 이익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인공지능(AI)의 답을 검증하기 위하여 과거 2007년 경상남도에서 설계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경상남도(2007)는 ‘우포늪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내륙습지라는 상징성이 있으므로, 종합적인 보전 및 복원 대책을 수립하여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국가 단위의 습지 관리조직을 구성하여 체계적인 습지 관리를 도모하며, 습지생태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습지 환경을 개선하고 농경지로 개간한 부분을 복원하며 국가 습지센터를 건립하여 관리하고자 하였다. 또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주민 사업을 지원하여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습지 환경기금을 조성하여 습지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자 하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마스터플랜에서 습지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려는 계획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향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으로써 쌀값이 하락하고 농민들이 큰 시름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습지의 생태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가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1970년대에 식량의 자급자족을 위해 무분별하게 개간하였던 농경지를 다시 습지로 되돌리려는 시도는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생태학의 원리 가운데에는 ‘자연이 가장 잘 안다’는 말이 있다.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함에 있어서, 생태관광과 주민 사업을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계획하고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개간한 농경지를 습지로 되돌리려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습지를 이용한 생태관광이나 체험학습은 반드시 이 장소가 아니어도 좋고, 굳이 하려면 완충지대 밖에서 최소한도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에도 귀 기울이며 우포늪 미래 설계를 차곡차곡 해나가기를 기대한다.

행정계획과 인공지능(AI) 답은 일치한다

인공지능과 실제 행정과 민간 단체의 협치로 만들어진 자료를 비교해 보면 국립습지센터가 건립되고, 람사르 환경재단 설립과 더불어 우포늪에 6만 평 정도의 농경지를 산밖벌(유어면 세진리) 습지로 복원하였다. 환경부가 재정을 지원하여 당시 ‘우포늪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하였다. 일부 아쉬운 점은 산밖벌 복원보다 한터(대대뜰)나 호포뜰이 복원되었다면 기후위기 시대 홍수터 복원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8년 필자가 경상남도와 환경부에 ‘낙동강습지경제벨트’ 조성 프로젝트 제안으로 두 부서가 2022년 용역을 마무리 한 성과는 향후 정부 정책이 어떻게 실행될 것인가를 가름하는 거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늘 머릿속에 일제 강점기인 1933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어 그해 12월 3일 '창녕 백조 도래지'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1973년 7월 19일 찾아드는 철새의 수가 감소한 것을 이유로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지되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하는 구체적인 자료가 있는가요? 라고 인공지능에게 물었더니, “네, 그렇습니다. 우포늪은 1962년에 '창녕 백조 도래지’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되었지만, 1973년에 철새 감소를 이유로 해지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사에 따르면, 당시 낙동강 수계 정비사업과 농토 개간 등으로 우포늪 주변의 습지가 파괴되고, 농약과 산업폐수가 우포늪으로 유입되면서 철새들의 서식 환경이 악화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오염과 생태파괴가 철새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대답한다. 굳이 인공지능(AI)을 통해 필자가 우포늪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물어보는 것은 현재 창녕군과 환경부 등이 우포늪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삶과 습지 보전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사람과 인공지능이 공동으로 과거 기록자료와 과학적 데이터로 학습과 토론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더하여 젊은 세대들은 여행 준비를 위해 AI를 통해 기본지식 습득으로 여행자의 길을 만든다. 그렇다면 창녕군의 공무원들과 민간 전문가, 주민 등도 지역 경제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정기적인 학습과 토론으로 우포늪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다. 우포늪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서 보호지역이 지정되어 어느덧 25년의 세월이 흘렀다. 더하여 10월이 되면 람사르총회 15주년, 우포따오기복원 15주년이다. 새로 취임한 성낙인 군수를 중심으로 순천만의 기적을 불러온 순천시 생태환경정책을 깊이 들여다보고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우포만의 또 다른 생태 기반 서비스 공간 창출을 기대한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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