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녕경찰서 창녕읍파출소 경장 구자경
최근 운전을 하다 보면 부쩍 늘어난 의료용 의료용 스쿠터와 전동휠체어를 도로 위에서 마주하게 된다.
도로교통법상 보행보조용 의자차에 해당하는 이것은 운행시 보행자로 보아 인도로 통행하여야 함에도 인도상 많은 장애물로 인해 이동에 불편함도 무시하지 못 할 수준이다.
우리 경찰은 이 부분에서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어르신이 탄 전동휠체어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112신고가 제법 접수되는데 막상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인도가 아닌 도로로 나와 운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한숨만 나오는 실정이다.
올들어 창녕군에서는 의료용 전동스쿠터 사망사고가 1건 발생하였고, 도로에서의 사고로 더욱 안타까움이 든다. 순찰중 도로에서 만난 어르신들에게 “밤에는 타고 나오지 마세요, 밝은 옷을 입으세요, 차도로 이동하지 마세요”라며 잔소리만 하게 되는 지경이다.
외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은 부모님의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동의 편의성을 위해 효도선물로 선택하고 있으나 막상 부모님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거동이 불편하니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구입해 선물하는것은 오히려 불효가 될 수 있다.
의료용 스쿠터 및 전동휠체어의 운행중 주변을 잘 살피고, 각각의 상황에 따라 인지 대처할 능력이 없는 상황임에도 차량 운전자의 양보만을 바라는 운행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의료용 전동스쿠터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는
첫째 해가 진 후에는 되도록 의료용 스쿠터가 아닌 택시나 버스등을 이용하고
부득히 이용시에는 헬멧, 신체보호장구, 야광조끼를 착용하여 멀리서도 다른 운전자들이 볼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인다
둘째 기계 조작만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줄 아는 안전교육을 판매처와 공공기관에서 실시하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자동차 및 이륜차 운전자는 의료용 스쿠터와 전동 휠체어의 이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인도나 보행로 주변 주정차를 하지 않고 혹시 도로에서 발견하게 된다면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운전해 주길 당부드린다.
군민 그 누구 한명도 소외됨 없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서로 양보하는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